2금융권 중금리대출 문턱 낮아진다 | 총량규제 100% 제외, 중·저신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총정리
들어가며: 저축은행·카드사 대출, 앞으로 받기 쉬워진다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취급하는 중금리대출에 한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규제를 사실상 풀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대출 문이 좁았던 청년층과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자금 조달 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의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 그리고 실제로 어떤 대출 상품이 새로 나오거나 확대되는지까지 정리해봤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총량규제 예외 비율 100%로 상향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21일 2금융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달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이 새로 취급하는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 산정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규정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꽤 큽니다.

쉽게 말해 2금융권 입장에서는 중금리대출을 아무리 많이 내줘도 이제는 전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실적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금융회사로서는 대출 공급을 늘릴 유인이 커진 셈입니다.
중금리대출이란? 누가 받을 수 있나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에 속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9~15%대 금리로 실행되는 대출 상품을 뜻합니다.
2026년 6월 말 기준으로는 다음 점수 이하가 신용점수 하위 50%에 해당합니다.
나이스신용평가(NICE): 889점 이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875점 이하
본인의 신용점수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면, 시중은행 대신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살펴볼 만합니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는 이유
정부가 중금리대출에만 특별히 규제를 완화하는 배경에는 분명한 정책 목적이 있습니다. 금융거래 이력이 짧거나 과거 사업 실패 등으로 연체 경험이 있는 청년, 소상공인 같은 금융취약계층에게 신용을 다시 쌓을 기회를 주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1금융권(시중은행) 대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말하자면 중금리대출을 금융 사다리로 활용하겠다는 정책 방향인 셈입니다.
새로 나오거나 확대되는 정책 대출 상품
규제 완화와 맞물려 관련 정책상품도 속속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사잇돌대출 II (10월 출시 예정)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올해 10월 중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상품입니다. 신용점수 하위 20~50% 구간의 대출 수요자에게 전체 공급액의 70% 이상을 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지난 6월 말 저축은행 6곳이 처음 출시한 상품으로, 현재 캐피탈과 카드업권으로 취급 범위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실제로 대출 공급이 늘어나고 있을까
수치로도 반등 흐름이 확인됩니다.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실적은 4조90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4% 줄어든 상태였지만, 분기별로 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1분기: 2조1584억 원
2분기: 2조7496억 원 (1분기 대비 약 27% 증가)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정부가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80%를 총량 관리 실적에서 제외해주는 1차 완화 조치를 시행한 것이 2분기 대출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100% 전액 제외 조치는 그 연장선에 있는 만큼, 하반기 중금리대출 공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함께 살펴볼 것: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는 어떻게 되나
한편 정부는 중·저신용자뿐 아니라 실수요자 전반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금융회사별 세부 총량 배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조이고 집단대출은 늘리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에 발맞추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를 두고는 은행 간 잔금대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출 한도를 기존 1000억 원 수준에서 최대 2000억~4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금리도 연 4.5%대까지 낮춘 뒤 추가 인하까지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전문가 시각: "무분별한 대출 확대는 경계해야"
모든 전문가가 이번 완화 기조에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한 경제학 교수는 향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 자체는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순기능이 있지만,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대출 확대는 결국 연체율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마무리: 대출받기 전 꼭 체크할 것
이번 조치로 중·저신용자의 2금융권 대출 접근성은 분명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만 대출은 결국 갚아야 할 빚이라는 점에서, 아래 사항은 꼭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의 NICE·KCB 신용점수와 하위 50% 기준 해당 여부 확인
중금리대출 금리(9~15%대)가 본인 상환 능력 범위 안에 있는지 검토
사잇돌대출II,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등 정책상품 출시 일정 및 조건 확인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한 상환 계획 수립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상품 가입이나 대출 실행을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대출 조건과 금리는 금융회사별로 다르므로, 대출 실행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 공식 채널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콘텐츠는 2026년 8월 23일 기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