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미국주식 33조원 늘었다, 2분기에 무슨 일이? (2026년 13F 완전 분석)
국민연금, 6개월 만에 미국주식 평가액 20조원 늘렸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신 13F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상장주식 평가액은 약 1,550억 8,000만 달러(원화 약 219조 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3개월 전보다 무려 234억 달러(17.8%)나 불어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보유 종목 수는 562개에서 552개로 오히려 10개 줄었습니다. 즉 종목 수를 줄이면서도 평가액은 늘어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2026년 6월 말 미국주식 평가액: 약 1,550.8억 달러(약 219조 원)
직전 분기(3월 말) 대비 +17.8%(약 234억 달러) 증가
2025년 말 대비 상반기 누적 +14.8%(약 200.1억 달러) 증가
보유 주식 수는 9억 886만 주 → 9억 2,805만 주로 2.1% 증가
보유 종목 수는 562개 → 552개로 10개 감소
왜 갑자기 평가액이 늘었을까? — 1분기 조정 후 2분기 반등
미국 증시는 연초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1분기 한때 조정을 받았지만, 4월 이후 반도체·빅테크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이 이들 성장주에 쏠려 있는 만큼, 주가 반등이 고스란히 평가액 증가로 이어진 셈입니다.
실제로 보유 주식 '수량' 증가폭(2.1%)보다 '평가액' 증가폭(17.8%)이 훨씬 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새로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기보다, 기존 보유 종목의 주가 상승 효과가 압도적으로 컸다는 뜻입니다.
M7 빅테크, 보유량은 찔끔 늘리고 평가액은 껑충
M7(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테슬라)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현황을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나타납니다.

보유 주식 수는 1% 미만 늘어난 반면 평가액은 14%대 급증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M7을 대거 추가 매수했다기보다, 기존 보유분의 주가 상승이 평가액을 견인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알파벳(구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A주와 C주를 합산한 평가액이 67억 2,325만 달러에서 84억 881만 달러로 25.1% 뛰었는데, 보유 주식 수 증가는 1.0%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와 알파벳 C주는 보유 주식 수가 각각 0.9%, 0.6% 줄어, 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주, 종목별로 갈린 국민연금의 베팅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국민연금의 대응은 종목마다 확연히 달랐습니다.
공격적으로 늘린 곳
마이크론: 보유 주식 수 +0.4%, 평가액은 9억 7,165만 달러 → 33억 3,147만 달러로 242.9% 급증
시게이트: 보유 주식 수 +0.8%, 평가액 +148.4%
브로드컴: 보유 주식 수 +2.5%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보유 주식 수 +0.9%
비중을 줄인 곳
온세미컨덕터: 보유 주식 수 -19.9%
인텔: 보유 주식 수 -2.0%
램리서치: 보유 주식 수 -0.1%
마이크론과 시게이트의 평가액 급증은 매수 확대보다는 AI 메모리·데이터 저장 수요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온세미컨덕터 비중 축소는 국민연금이 반도체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에 나섰음을 시사합니다.
신산업 확대: 우주산업과 가상자산까지
국민연금은 전통 빅테크·반도체를 넘어 신산업 영역으로도 투자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주산업
스페이스X: 지난 6월 기업공개(IPO) 당시 350만 주를 신규 매입, 6월 말 평가액 5억 9,801만 달러
로켓랩: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4,440만 달러 → 6,931만 달러로 56.1% 증가. 다만 보유 주식 수는 69만 1,000주 → 68만 2,000주로 1.4% 줄어 일부 차익 실현 정황
가상자산 관련주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유 주식 수 +10.4%, 다만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은 1억 258만 달러 → 7,888만 달러로 23.1% 감소
코인베이스글로벌: 보유 주식 수 +23.8%
주식 수는 늘렸지만 스트래티지의 평가액이 되레 줄었다는 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관련주 평가액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방산주도 조용히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팔란티어, RTX 등 주요 방산업체 보유 주식 수를 종목별로 1.0~4.3% 확대했습니다. 우주·방산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미디어주는 희비 교차
뉴스코프(WSJ 모회사): 보유 주식 수 11만 3,000주 → 6만 1,000주로 대폭 축소
폭스코프(폭스뉴스 모회사): 보통주+우선주 합산 8만 4,000주 → 12만 8,000주로 53.0% 증가
같은 미디어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2026년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미국주식 TOP 6
순위 종목 평가액 포트폴리오 비중 1 엔비디아 101.7억 달러 6.56% 2 애플 91.2억 달러 5.88% 3 알파벳(A+C) 84.1억 달러 5.42% 4 마이크로소프트 56.8억 달러 3.67% 5 아마존 50.0억 달러 3.22% 6 브로드컴 36.3억 달러 2.34%
여전히 AI 관련 빅테크·반도체가 국민연금 미국주식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위 6개 종목 비중만 합쳐도 27%를 넘어, 국민연금 자금이 소수 대형 기술주에 상당히 집중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국민연금 같은 초대형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몇 가지 참고할 만한 흐름은 있습니다.
종목 압축 + 우량주 집중: 종목 수를 줄이면서도 평가액을 늘렸다는 건, 확신이 있는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내에서도 선별 투자: 반도체 섹터 전체를 '올인'하기보다 마이크론·시게이트처럼 특정 서브 테마에 힘을 싣고, 인텔·온세미컨덕터처럼 상대적으로 비중을 줄이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신산업 분산: 우주산업(스페이스X, 로켓랩)과 가상자산 관련주(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로 저변을 넓히는 흐름도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3개월 전 시점(6월 말)의 스냅샷이며, 국민연금 같은 기관도 시장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국민연금 미국주식 보유 현황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미국 SEC에 분기별로 제출하는 13F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며, 보고 시점 기준 약 45일의 시차를 두고 발표됩니다.
Q.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주식은 무엇인가요? A. 2026년 6월 말 기준 엔비디아가 평가액 101.7억 달러(비중 6.56%)로 1위였고, 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이 뒤를 이었습니다.
Q. 국민연금은 비트코인에도 투자하나요? A. 국민연금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지만, 스트래티지(비트코인 보유 기업)와 코인베이스글로벌 같은 가상자산 관련 상장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국민연금의 SEC 13F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